전체 글1 현실과 책 사이에서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 책을 읽는 일이 예전보다 훨씬 어려워졌다는 걸 요즘 들어 자주 느낀다. 몇 장을 넘기지 못하고 휴대폰을 집어 들게 되고, 읽고 있는 문장보다 해야 할 일과 걱정이 먼저 떠오른다. 이대로 괜찮은 걸까 하는 생각도 자주 든다. 나만 멈춰 있는 건 아닐지, 모두 앞서 가고 있는데 나만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는 건 아닐지 마음속에서 질문이 끊이지 않는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, 다시 책을 펼치게 되는 순간이 있다.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도, 다 읽어내지 못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몇 줄을 적어 내려간다. 내 생각은 어딘가 서툴지만 분명 오늘의 나를 담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위로가 된다. 그렇게 읽고, 쓰고, 하루를 마무리하며 잠들다 보면 불안했던 마음도 조금씩 가라앉는다. 당장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지 몰라도, 이 .. 2025. 12. 8. 이전 1 다음